대체로 첫 아이의 돌 전후로 둘째 임신 소식이 많이 들리더라고요. 완모는 권장 기간이 2년인데 둘째의 소식이 첫째의 단유란 결과를 가져다 줌으로써 첫 아이의 첫 좌절로 이어지죠.  형제는 이래서 존재 자체가 적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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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자체만으로 꼭 모유 수유를 끊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임신한 엄마가 영양 섭취를 잘 한다면 젖을 먹인다고 태아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빼앗기지는 않습니다. 또 모유 수유로 인한 자궁 수축은 대개 태아에게 위험하지 않고 조산의 위험을 증가시키지도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둘째 아기에게 수유를 할 때 젖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전 임신 중에 조산이나 유산을 한 적이 있거나, 현재 조산의 위험이 있거나, 자궁의 통증이나 출혈이 있거나, 임신 기간 중 엄마가 체중이 잘 늘지 않는다면 젖떼기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모유 수유에 대해 잘 아는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그 외에 임신 중 엄마의 여러 가지 감정상의 변화가 올 수 있고 특히 임신 중 유두 동통이 심해지거나 임신 후기에 배가 심하게 불러서 젖먹이는 자세를 잡기가 힘들어질 수는 있습니다. 임신 중에 언제까지 모유 수유를 계속할 지는 엄마 개개인마다 사정이 다르니 일반화 할 순 없지만, 대개는 임신 중에도 계속해서 젖을 먹일 수 있습니다. 굳이 모유를 끊고자 한다면 서서히 모유 먹이는 양을 줄여서 끊는 것이 좋으며, 약을 먹으면서 끊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완모를 두 돌까지 하겠다고 임신을 했는데도 무리하면서까지 모유를 먹이려는 엄마도 있는데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돌까지 먹이고 현재 임신을 한 상태라면 엄마로서는 최선을 다한 셈이예요. 아기가 더 먹기 싫다고 하면 이제는 둘째를 위해서 모유 수유를 중지하도록 하세요.

반면 임신한 지 얼마 되지도 않고 아기가 잘 먹는데 임신을 하면 젖을 먹일 수 없는 줄만 알고 모유를 끊는 분이 있습니다. 지인이 나서서 임신 중에 젖먹이면 큰일난다고 하여 불안해서 젖을 끊는 엄마도 있고요. 이것은 아니란거죠. ^^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임신 중에도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모유를 계속 먹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 중에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 자궁이 수축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전에 자연 유산을 한 경험이 있거나 조산을 한 경력이 있는 엄마는 반드시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수유에 의해서 조산을 유발할 정도의 자궁 수축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어요. 또 임신 중 출혈이 있거나 임신한 엄마의 몸무게가 늘지 않는 경우는 모유를 먹이지 않는 것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