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초 엄마들이 꼭 유축을 해줘야 한다고 알고 있더라고요. 유축을 안하면 젖이 줄기 때문에 수유 후에도 꼬박꼬박 유축을 했다고요. 음, 오늘은 유축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유축기 사용은 수유를 못할 경우 짜뒀다가 나중에 주거나 혹은 규칙적인 유방 자극을 위해 필요합니다. 출산 초 유축기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아기가 빠는 힘이 약해 잘 못먹을 때 유축으로 저장해두거나, 규칙적인 유방 자극을 위해 사용하죠. 하지만 이는 차선책이지 절대 직접 수유보다 우위에 있거나 동등하지 않습니다.

모유수유를 잘하려면 무조건 직접 물리셔야 합니다. 유축기가 아무리 비싸고 좋아도 아기가 빨아주는 것만 못합니다. 또 아기가 빠는 힘이 약할지언정 자꾸 연습을 해봐야 나중에 유두혼동도 오지 않고 젖을 잘 빨게 되죠. 그런 이유로 모유수유를 계획중인 엄마라면 무조건 우선적으로 직접 수유를 해야 합니다.

수유 중에 유축기를 사용할 때는 아기가 원활하게 잘 먹지 못했다고 생각될 때, 조금 더 양을 비축해두고 싶을 때, 2-3시간 간격으로 수유 자극을 줘야 하는데 아기가 잠들어 있을 때 등입니다. 사실 이런 이유들도 이유를 찾고자 함에 나온 것이지 직접수유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러니 유축기가 모유수유에 꼭 필요한 출산준비용품이 아니란 거죠. 엄마가 유축기에 의지하게 되면 아기와의 직접 모유수유는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게 현실입니다.

종종 젖양이 충분한 엄마인데도 수유 후 유축을 하는 엄마가 있는데요. 이럴경우 엄마 몸은 젖양이 많이 필요하다 인지하여 모유를 과다생산합니다. 필요이상의 양을 만들어내어 젖몸살을 일으키게 하죠. 젖양이 충분한 엄마들은 직접 수유를 하지 못할 때 빼곤 유축기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젖양 늘어납니다.

유축기는 잘 사용하면 정말 효자상품입니다. 하지만 모유수유하는데 꼭 필요한 제품은 아닙니다. 그리고 잘못 사용하게 되면 유두 상처부터 시작해서 피모유까지 경험하게 한답니다. 뭐든 현명하게 잘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다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수유 후에 규칙적인 유축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엄마의 유방 상태에 따라 젖양을 늘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한시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모유수유에 최고는 직수랍니다. 알고 계시죠? ^^